최재경 인천지검장, 유병언 관련 '부실수사' 책임 지고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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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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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최재경(51) 인천지검장이 70여일간의 도피 생활 끝에 사망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관련해 검찰의 부실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전 일찍 대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최 지검장은 전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언론 브리핑을 자청, 지난 5월 25일 순처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병언씨가 별장 내부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는데도 놓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나 검찰은 인천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잇따른 실책으로 수사' 정점'인 유병언씨를 조기에 검거할 기회를 수차례 놓쳐 비판을 받았다.

특히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숨진 유병언씨로 확인된 변사체 보고를 경찰관으로 받았지만 담당검사와 부장검사가 제대로 유류품을 확인하지 않아 40일 넘게 수사력을 낭비했다.

또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통나무 벽 안에 유씨가 숨어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한 사실이 최근 확인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최 중수부장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쳐 중수 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이다.

이후 전주·대구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한 뒤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씨 일가와 측근 비리를 3개월 넘게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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