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기 사고] '대만의 버뮤다' 지역서 발생…그간 11차례 사고 발생 298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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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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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명 사망 11명 부상, 대만 항공기 추락사고 대만 현지 보도 화면. [사진=중국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여객기가 악천후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48명 사망 10명 부상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펑후 지역은 평소에도 비행기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르바오(重慶日報)는 24일 사고가 발생한 대만 펑후(澎湖) 지역은 지난 1967년부터 현재까지 47년간 이곳에서 11차례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29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86년 2월 대만 중화항공의 한 여객기가 타이베이에서 마쑹으로 향하던 중 펑후 지역 해역에서 추락해 여객기가 탑승 중이던 승무원 7명과 승객 6명, 총 13명이 전원 사망했다. 1998년에는 더안(德安안)항공 소속 헬리콥터 기가 지역에서 추락해 2명의 조종사가 사망했다. 2002년 5월에도 대만 중화항공 보잉 여객기가 공중분해 되면서 대만 해협에 추락해 225명이 사망해 대만 사상 최악의 항공참사로 불린다. 2003년 9월에도 대만 한 공군 전투기가 펑후 지역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대만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대만 해협 중간에 위치한 펑후제도는 크고 작은 섬 90여개로 이뤄진 군도다. 섬들의 해안선은 복잡하고, 그 총 연장은 약 3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 해류가 교차하는 곳인데다가 해구까지 있어 해상이 비교적 험준하다.

펑후 섬은 펑후제도 최대의 섬으로 사방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 풍도(風島)라는 별칭이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비행기 사고 다발지역인 펑후 지역을 대만의 ‘버뮤다 지대’라고 부를 정도다.

이곳은 관광 시즌인 여름철에 현지 관광객들이 해수욕과 해양 스포츠, 고적지 순례 등을 즐기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어서 한국인은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 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24일 새벽 6시 기준 48명 사망 10명 부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항공기 사고는 10호 태풍 '마트모'로 인한 악천후 속에 운항을 강행하다 발생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23일 대만 전역에는 10호 태풍 '마트모'가 상륙하면서 기업과 학교가 휴업 및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태풍 영향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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