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빅데이터 활용한 발전전략 모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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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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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항공산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미국 리서치 및 분석 업체인 위키본에 따르면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의 발전은 항공산업 운영에 있어 비용을 절감시키고 더욱 안전한 운항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선 항공사는 항공기에 장착되는 제트 엔진 센서에서 온도, 습도, 압력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기체 부품의 결함을 예측하고, 예방적인 유지·보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위키본은 “부품의 손상 이전에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비용이 사고 또는 결함 발생 이후에 수습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항공사는 빅데이터를 통해 출발 및 도착, 기상상태, 기타 데이터 소스의 통합을 통해 관리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으며 운항 지연 횟수와 비행 취소 건수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운항통제센터(OCC‧Operations Control Center)에서 빅데이터를 실무에 적용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의 OCC는 △항공기의 출발‧도착 정보 △운항계획에 따라 비행기가 고도, 좌우편차,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 확인 △각국 공항의 활주로 상황, 기상 정보 등을 수집한다. 이러한 산발적인 빅데이터들이 OCC 내에서 1초 단위로 업데이트 되면 분석을 통해 안전운항을 위한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구매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항공권 가격을 결정한다. 또 비행일정, 급식, 근무승무원, 연료, 항공기정비, 수하물관리, 게이트 스케쥴관리 등 다양한 부문의 빅데이터들이 모이는 별도의 I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빅데이터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는 결국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차질 없는 운항으로 잠재적인 고객 충성도 증가는 물론 향후 예약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본은 항공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상당한 양의 데이터로 꼽았다. 일례로 항공기 엔진으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는 항공기 한 대당 연간 약 25억 페타바이트(PB)이다. 1페타바이트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DVD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위키본은 “기체 관련 빅데이터들은 중앙화된 데이터 센터에 저장되는데 전송 과정에서 속도, 전송오류, 전송용량 한계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의 접목은 기업의 운영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승객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시스템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양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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