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차이나 선정 1등 기업 시노펙, 중국 A급 국유기업 첫 ‘탈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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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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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칭다오 송유관 폭발사고 등 잦은 안전사고 원인

중국 국유기업 시노펙.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포춘차이나가 선정하는 중국 500대 기업에서 9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중국석유화학)이 중국 중앙국유기업 A급 리스트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가 22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한 ‘2013년 중앙기업 경영실적 심사 A급 기업 목록’에 포함된 46개 중앙국유기업 명단에 시노펙이 빠졌다.

지난 2003년부터 국자위가 매년 발표한 A급 기업 리스트에서 시노펙이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노펙은 지난해 거둔 순익 661억3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썩 괜찮은 실적을 보였다. 앞서 16일 포춘차이나가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서 시노펙은 매출액 2조8800억 위안으로 최고의 중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노펙은 9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A급 국유기업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경영실적 심사, 특히 안전성 방면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노펙은 지난해 11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황다오, 黃島)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고의 주범이다. 당시 참사로 인해 62명이 사망, 136명이 부상당하고 7억5000만 위안(약 1315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 발생 원인은 송유관 노후였다. 시노펙이 제대로 보수작업을 하지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중국인들은 시노펙의 안전 불감증으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분노했다.

앞서 같은해 1월에도 광둥성(廣東)성에서 시노펙 송유관 파열로 다량의 원유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A급 국유기업 명단에는 중국 해양석유총공사(시누크),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선화(神華)그룹, 이치(一汽)자동차,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화룬(華潤)그룹, 국가전력망, 페트로차이나, 화넝(華能)그룹, 둥펑(東風)자동차, 바오강(寶鋼)그룹, 우쾅(五鑛)그룹 등 기업 26곳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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