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파격을 넘어선 혁신가, 엘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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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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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치연 기자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경쟁하지 않겠다. 다만 앞서나갈 뿐이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자 실리콘 밸리의 관심은 '누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것인가'에 집중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압도적으로 한 사람을 지목했다. 바로 전기차와 우주로켓,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연일 파격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엘론 머스크(43) 최고경영자(CEO)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자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테슬라가 보유한 특허를 모두 풀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배터리와 관련 시스템 등 전기차 기술에 대한 300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특허를 공개하고, 앞으로도 특허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심지어 짝퉁 테슬라를 만들어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이 테슬라 특허를 활용하더라도 테슬라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빠른 혁신을 계속한다면 기존 특허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IT 업계와 상반된 파격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실리콘 밸리의 특허권 경쟁에도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특허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은 전기차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평소 소신이 밑바탕이 됐다. 현재 전체 자동차 시장의 1%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기업이 특허권에만 의존한다면 기업은 혁신할 수 없으며, 빠르게 혁신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가를 넘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가로서 불가능에 도전하려는 머스크의 생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NASA의 10분의 1의 금액으로 로켓을 쏘아 올린 우주벤처기업 스페이스X를 만들고, 무료로 전기를 제공하는 신개념 충전소 솔라시티를 구축하기도 했다.

혁신은 혁신을 통해서만 넘어설 수 있다. 남다른 창의력과 통 큰 결단력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가' 머스크의 다음 행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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