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도날드 등 '불량고기' 파문 일파만파... 서양 외식체인업체 '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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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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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얌브랜드 등 주가 하락... 중국 내 입지도 다시 흔들려

중국 맥도날드 등 불량고기 유통논란을 보도한 뉴스 캡쳐사진[사진=인터넷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맥도날드, KFC 등 대형 외식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관련 련 업체들의 중국내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 OSI의 자회사인 상하이 푸시(福喜)가 유통기한이 지나 변색되고 심지어 악취가 나는 '품질불량고기'를 이용해 만든 육가공품을 맥도날드 등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국 내 방송사를 통해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대륙에 '식품안전' 논란의 파도가 일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대형체인 상당수가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관리 당국과 대형 외식체인업체 및 유통업체의 타격도 크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3일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불량고기' 파문으로 21일(미국 현지시각) 맥도날드의 뉴욕거래소 주가는 97.58달러로 1.42%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외식업체이자 KFC의 모회사인 얌브랜드의 주가도 74.13달러로 4.25% 추락, 시가총액 15억 달러 가량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 성장촉진제를 먹인 닭고기를 판매했다는 항생제 파문과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 입지가 크게 흔들렸던 얌브랜드 등 외식업체들이 다시 한 번 악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량고기'파문이 불거지자마자 중국 주요언론 신화(新華), 런민(人民) 등 주요 언론 인터넷판과 왕이(罔易), 텅쉰(騰訊 텐센트), 시나닷컴(新浪) 등 주요 포털이 헤드라인으로 관련기사를 내보내는 등 이번 사건을 중요하게 보도하고 나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글로벌 외식업체의 부실한 품질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과 기타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의 품질이 다르다"면서 "중국 판매제품에는 불량원료를 사용해 중국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이중잣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스타벅스, 버거킹, 피자체인업체인 파파존스 등 다수의 업체가 연관되어 있어 글로벌 체인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 신뢰도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체인업체들은 '불량고기' 파문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해당업체에서 납품받은 고기로 만든 맥너겟 등의 중국 판매를 중단했으며 스타벅스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납품 사실을 시인하면서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 한 제품만 문제가 됐다며 모든 회수해 전략 폐기했다"고 밝혔다. 버거킹도 "푸시식품으로 제공받은 제품은 모두 폐기했다"며 "나머지 제품도 조사 중"이라고 소비자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한편, 푸시의 '불량고기' 파문은 바다 건너 일본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푸시식품이 일본과 홍콩에 제품 수출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일본 맥도날드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 맥도날드 측도 즉시 대응에 나섰다. 일본 맥도날드는 "일본에 판매되는 맥너겟의 20%가 문제가 된 원재료로 생산된 사실을 발견하고 모두 판매중단 시켰다"며 불량고기 사용을 시인하고 이미 해결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홍콩 관련당국은 현재까지 푸시가 생산한 제품이 수입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하이 관련당국 대변인은 "관련사실이 공개된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푸시는 현재 생산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또한 해당제품을 납품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22개 유통업체와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와도 긴급면담을 갖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조사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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