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조희팔 사건 떠올리는 유병언 메모 미스터리 “김기춘 실장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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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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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조희팔 사건 떠올리는 유병언 메모 미스터리 “김기춘 실장 언급?”…조희팔 사건 떠올리는 유병언 메모 미스터리 “김기춘 실장 언급?”


Q. 경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확인한 가운데 조희팔 사건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또 그가 도주 중 작성한 메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을 쫓는 과정에서 도피 중 작성한 A4 용지 31쪽 분량의 메모를 입수했습니다. 조희팔 사건과 유사한데요.

이 메모는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독할 수 있도록 거꾸로 쓰여 있는데요.

몇 구절을 소개해보면 ‘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일 거야.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일 거야’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유 회장은 평소 대통령을 ‘대’자로 불러왔다고 전해지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애증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과도한 충성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아무리 생각을 좋게 가지려 해도 뭔가 미심쩍은 크고 작은 의문들이 긴 꼬리 작은 꼬리에 여운이…’라는 글귀인데요.

자신이 음모에 빠져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음모론에 빠진 원인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도 많은 거짓말들을 위시해서 미쳐 날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설쳐대는 거짓소리들을 내고…’라는 내용은 도피 행각이 길어지면서 자신에 대한 추측성 보도들을 쏟아낸 방송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 정말 마음에 없는 잡기 놀이에 내가 나를 숨기는 비겁자같이 되었네’라는 글귀인데요.

자신을 잡지 못하는 검찰과 경찰을 비웃으면서도 자신의 도망자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Q. 유병언 회장도 도피 중에 국민 못지않게 많은 번민에 쌓여 있었나 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명을 다한 그날까지 유 회장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유병언 회장이 언급한 ‘대’자의 의미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영상=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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