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일하고 1000만원 못받아"…건설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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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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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노조원 3만여명이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권경렬 기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3개월을 일했는데 1000만원 가량 임금을 못받았다. 하도급 지급보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원청과 하청 서로 미루기만 한다. 덤프트럭 운행하는 데 필요한 유류비를 개인 카드로 결제해 사용했는데 임금을 못받아 카드빚만 수백만원 떠안았다." (경북지역 덤프트럭 운전기사 송모씨)

22일 0시를 기해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산업연맹)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오후 3시30분부터 대규모 상경 집회를 벌였다.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만8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건설산업연맹은 △현장 일용직·비정규직 노동자와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운전기사들의 전국건설노동조합 △플랜트 업계 노동자들의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건설기업 사무직 직원들의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규합한 단체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에 건설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와 건설인 처우 개선 등을 촉구했다. 또 △종합건설업·전문건설업 업역구분 폐지 및 직접시공 실시 △건설기능인 양성지원법 제정 △건설기계 산재 관련기관 설립 등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산재 사망 처벌 및 원청 책임강화 △건설기계 산재 원청 책임 강화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산업단지 노후설비 조기 교체 △전기 노동자 의무 보유 인원 법제화 등을 지적했다.

이정훈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하게 되는 전문건설업체는 전국 편의점 숫자의 3배나 된다"며 "대부분 '페이퍼컴퍼니'이고 업체 수가 많다보니 제 살 깎기 식의 경쟁으로 몰리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동맹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세월호 유가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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