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무조정실장 건강악화로 사의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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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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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백혈병으로 2년간 투병한 장남 사망후 부부의 건강 급격히 나빠져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22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은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 악화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연 실장이 오늘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백혈병으로 2년간 투병하던 장남이 사망했는데 아들을 간병하던 어머니의 건강이 몹시 나빠진 것으로 안다. 또한 무려 7년간 쉼없이 달려온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본인의 건강도 몹시 쇠악해졌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동연 실장은 국무조정실장을 맡기 전부터 7년간 거의 쉬어본 적 없이 일했다. 본인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는데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계속 만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이번에 어렵게 승낙을 받은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22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은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 악화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던 모습.[사진=김동욱 기자]


김동연 실장은 행시 출신 가운데도 엘리트가 많은 기획재정부 내에서 드물게 덕수상고와 야간대인 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해 장관급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상고 졸업반 때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해 은행일을 하면서 야간대에서 공부해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했다.

김동연 실장은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정책학 석·박사를 마쳤다.

김동연 실장은 정무적 감각과 업무 파악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평가되며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에 임명된 후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등을 두루 거쳐 대통령의 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각 부처의 정책조정, 갈등관리와 함께 정부업무평가와 규제개혁, 공직사회혁신 등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날 김동연 실장의 사의 표명은 비서관들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김동연 실장이 어제 국회 예결위 심사 후 총리실 차관과 실장들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랐는데 언론보도를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김동연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청와대는 후임 실장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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