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선점한 배달앱 시장, 소셜에 O2O까지 후발주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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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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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소셜커머스와 O2O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어 배달앱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배달의민족’ CF 화면]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며 현재 배달앱 시장의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이른바 빅3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활용도가 커짐에 따라 배달앱 시장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소셜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기업 등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배달앱만의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달앱 빅3, 1조원 시장 놓고 ‘진검승부’

1조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이른바 빅3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경쟁 중이다.

배달앱 빅3 중 선두는 ‘배달의민족’이 유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닐슨 코리안클릭 6월 기준, 순방문자 수 220만명을 기록했으며 월 주문 건수는 380만건에 달한다. 월 리뷰 등록 건 역시 18만건을 상회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누적 다운로드 1200만건을 돌파한 ‘배달의민족’은 6월 거래액에서 690억원을 기록,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배달앱 시장에서 5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의 자타공인 1위 기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2012년 독일의 벤처 인큐베이팅 회사와 합작해 설립된 ‘요기요’는 배달앱 빅3 중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6월 순방자 수에서 160만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역시 1000만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엇보다 4만에 불과한 가맹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배달통’은 국내 배달앱 시장의 선구자라는 평가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는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6월 순방문자 수에서 ‘배달의민족’의 30% 수준인 70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20만개에 육박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가맹점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8.8%의 최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사업 전략에 따라 언제든지 선두싸움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소셜커머스에 O2O까지, 떠오르는 차세대 먹거리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수수료 인하에 집중됐던 배달앱 빅3의 경쟁 구도가 마케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적립과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 특히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든 ‘요기요’의 경우 인기 배우 박신혜를 기용한 CF로 단기간에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최근 영화배우 류승룡을 앞세워 광범위한 CF 공세에 나섰는데 특히 TV광고 ‘명화편’의 TV광고 포털 사이트 ‘TVCF’ 선정 ‘명예의전당’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처럼 배달앱 빅3가 마케팅에 주력하는 건 배달앱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다는 해석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체 배달시장에서 10%인 1조원까지 영역 확장에 성공한 배달앱 시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스마트 소비’ 성향이 강화될수록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 확대에 따른 기존 커머스 사업자들의 도전에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소셜커머스 티몬은 주요 상권에 400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반이기에 뚜렷한 성과를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배달앱에 비해 광범위한 고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도 뚜렷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중평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커머스의 연계를 꾀하는 O2O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 역시 배달앱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통합 커머스 브랜드인 ‘시럽’을 서비스중인 SK플래닛은 배달통과 OK캐시백의 사업 제휴도 진행중이다.

다만 SK플래닛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는 있지만 기업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나 단독 사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1조원 시장을 선점한 배달앱 기업들이 지속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 전략과 잠재적 경쟁자에 대비한 대비한 특화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인성 배달의민족 마케팅 실장은 “최근 배달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아직 변화 초기에 불과하며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배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길이 멀다”며 “배달앱이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만족을 목표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면 앞으로도 몇 배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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