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훈풍 부는 '태양광' 시장, 하반기 실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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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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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중국 내 태양광 설치량 11GW 전망

한화솔라원 모듈을 적용한 중국 쉬저우의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화케미칼과 OCI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 3분기 내 태양광 부양 정책을 내놓고, 올 하반기에만 지난 상반기의 4배에 달하는 11GW(기가와트) 수준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2017년까지 70GW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상반기 부진했던 중국 태양광 설치량이 하반기 정책 수정과 쿼터 확대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중국 태양광 설치량이 2.33GW로 크게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10~11GW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규제 강화 방안이 발표된 미국 태양광 시장은 이러한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1600여개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30% 감축하겠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일본 태양광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화케미칼과 OCI 등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에게 수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케미칼과 OCI는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났다. 태양광 부문의 실적 향상에 힘입은 한화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336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47%가 증가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은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태양광 시장의 극심한 불황으로 201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241억원)은 전체 영업이익(830억원)의 29%를 차지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수요가 회복되며 판매 단가를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발전사업(다운스트림)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굵직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

OCI도 1분기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및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7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2분기 이후 태양광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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