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매킬로이의 ‘스폿 퍼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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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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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 겨냥하지 않고 퍼트 라인위 일정지점으로 볼 보내는데 주력

로리 매킬로이가 2014브리티시오픈에서 퍼트하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올린 원동력은 무엇일까.

골프전문가뿐 아니라 본인은 ‘프로세스’(process)와 ‘스폿’(spot)을 든다.

프로세스는 풀샷을 할 때 적용한 개념이고 스폿은 퍼트할 때 채택한 전략이다. 프로세스는 정해진 루틴에 따라 매 샷을 한다는 뜻이고, 스폿은 퍼트 라인상의 일정지점으로 볼을 보낸다는 전략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2일 홈페이지에서 둘 중에서도 ‘스폿 퍼트전략’이 매킬로이의 우승에 더 기여했다고 적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0개를 기록했다. 72개홀 가운데 34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했다. 두 홀 중 한 홀꼴로 퍼터를 한 번만 잡았다는 얘기다.

매킬로이가 퍼트를 잘 하게 된 것은 퍼팅 코치 데이브 스톡턴(미국)의 힘이 크다. 스톡턴은 매킬로이가 201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쭉 그와 함께 하고 있다. 스톡턴은 1970년과 1976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출신 교습가로 필 미켈슨, 미셸 위, 청야니, 앤서니 김 등을 지도한 바 있다.

스폿 전략은 바로 스톡턴의 아이디어다.

스톡턴은 “골퍼가 퍼트 라인을 보고 느낀 후 평상시의 리듬으로 볼을 그 라인으로 보낼 때 최고의 퍼트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홀을 최종 목적지로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볼앞 퍼트 라인상의 일정지점을 목표삼아 볼을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인다. “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볼이 굴러갈 라인을 보면서 스탠스를 잡습니다. 라인에 시선을 집중하고 스트로크 직전 잠깐 아래를 봅니다. 그러고 볼 앞 1∼2인치 지점을 정한 후 볼이 그곳으로 굴러가게 자연스럽게 스트로크합니다.”

스톡턴은 스윙 메카니즘에 연연하는 많은 선수들과 달리, 매킬로이는 우유부단하지 않고 시원시원하다고 말한다. 너무 단호한 나머지 좀 서두른다싶을 정도다.

스톡턴은 “매킬로이가 특유의 리듬으로 샷을 구상하고, 셋업한 후, 시선을 고정하고, 스윙을 하는 일련의 동작은 세계 최고수준이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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