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매진’, 선풍기부터 무인경비까지 ‘영역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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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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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매진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SK텔레콤이 운영하는 IT전문 유통채널 ‘이매진’이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매진이 기존 IT제품만이 아니라 선풍기, 제습기 등 소형가전 판매에서부터 무인경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매진은 지난 2011년 SK텔레콤이 각종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판매하고 컨설팅·사후관리를 제공하는 ICT전문 유통 채널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선보인 브랜드다. 당시 SK텔레콤은 서울 강남역에 이매진 1호 매장을 시작으로 구로에 2호점을 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재 이매진은 IT전문 유통채널이라기 보다는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와 같은 종합 가전매장 성격에 더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매진에 따르면 현재 강남, 강서, 송파, 당산 등 총 4곳의 센터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탄산수 제조기, 에어컨, 스탠드형 선풍기, 제습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스마트빔 패키지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B박스, NSOK 무인경비 시스템까지 상품으로 내놨다.

이매진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들의 사양과 가격까지 공개하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은 이매진 매장의 폐점에 불을 붙인 악수로 평가된다. 정체성을 잃은 이매진은 전국 4곳의 센터만을 남기고 모두 폐점했다. 이 4곳의 센터도 체험형 공간을 없애고 상담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이매진 1호점이었던 강남점 철수는 이매진의 하향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티월드 구로점만이 유일하게 이매진 간판을 함께 병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 매장 관계자는 “현재 매장은 티월드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매진이라고는 하지만 IT기기가 많이 철수해 찾는 물건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는 SK텔레콤이 강조한 IT유통 채널의 혁신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난 2011년 당시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現 SK플래닛 사장)은 “이매진'은 체험과 컨설팅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매진의 축소와 성격변화로 SK텔레콤의 IT유통 채널 혁신 전략은 한동안 침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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