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올린 팬오션, M&A시장 나설 채비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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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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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국내 벌크선 부문 1위이자 해운업계 3위인 팬오션이 몸값을 올리고 M&A 시장에 나서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팬오션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팬오션은 현재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매각공고를 위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

팬오션과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5월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등으로 인해 매각공고가 늦어졌다. 또 예상보다 실적 호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추가 실사가 필요했던 점도 매각 공고가 늦춰진 이유로 작용했다.

팬오션은 매각공고가 예상보다는 늦어졌지만,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에는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로 현재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사이 팬오션은 지난 1분기 3년여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내실을 키웠다. 지난 1분기 팬오션은 매출 3499억2400만원, 영업이익 496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 한 바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내달 중순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서도 1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오션의 흑자전환은 지난 2011년 상반기 이후 약 3년만으로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하반기 진행 될 매각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은 또 지난 16일 액면가액 1000원의 보통주 1414만2399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팬오션은 오는 29일 신주권교부에 이어 30일 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1148억원 규모의 케이프급 벌크선박 2척을 발주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팬오션의 몸값이 올라감에 따라 향후 팬오션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1차 인수 후보자로 현대글로비스가 꼽힌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글로비스는 주력인 자동차 운반선 외에 벌크선 부문의 사업 영역을 더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팬오션이 현대글로비스로서는 안성맞춤의 매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 측에서는 팬오션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팬오션의 고객사인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사모펀드에서도 팬오션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오션 인수전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글로벌 해운업계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팬오션의 예상 매각가격이 7000억원 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인수 후보 업체들이 선뜻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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