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1인 영업점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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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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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C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 직원 개개인을 '영업점화'하는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영업점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영업시간 안에 내방하지 못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직접 창구에서 얼굴을 보고 거래하는 대면거래가 감소추세다. 한국은행이 국내 은행 등 금융서비스의 전달채널별 업무처리비중(입출금 및 자금이체 기준)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대면거래(창구거래)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 거래 및 모바일뱅킹이 확산되면서 예전처럼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었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뱅킹 이용자 수는 3월 말 현재 4034만명으로 도입 4년6개월 만에 고객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 국내 은행들의 변화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 뱅킹 시대를 대비해 영업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다. 두 은행은 '태블릿 브랜치'라는 이름을 걸고 각각 5개 점포에서 지난 2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상담하고, 신청서를 태블릿 PC로 작성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현재 신규 예금, 전자금융 신청, 신용대출 약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신용카드 신청, 담보대출 신청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도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이달부터 1인 영업점화 대열에 합류했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SC은행 고객이 전화(1566-1166)나 홈페이지(www.sc.co.kr/go)로 예약하면 은행 직원이 약속한 시간에 해당 장소로 직접 찾아가 계좌 개설부터 금융 상품 가입과 카드발급·대출상담과 신청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SC은행의 경우 기존에도 찾아가는 서비스가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상담만 가능했고, 행원은 고객과 상담 이후 각종 계약서류를 지점으로 가져가 전산 입력해야 하는 등 추가시간이 소요됐다.

SC은행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서비스'는 태블릿PC로 현장에서 종이 한 장 없이 신용정보 조회는 물론 상품 가입까지 가능해졌다"며 "영업점에 방문한 것과 동일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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