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금리자율화 2년내 완성, 외환시장도 적극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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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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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미중전략경제대화 모습.[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2년내면 금리자율화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우지웨이(樓繼偉) 국무원 재정부장은 "당국은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보다 고용과 물가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명의 장관급 인사는 9일 개최된 제6차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했으며,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경제정책을 설명했다. 

10일 오후 저우샤오촨 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자율화는 2년내에 완성될 것이지만, 외부 환경 변수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지는 못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늘리고 당국의 외환시장 간섭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다만 '시간이 허락할 때' 외환시장 간섭을 줄이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인민은행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종전 1%에서 2배나 확대된 2%로 조정한 바 있다.

저우 행장은 "이번 미중전략경제대화에서 재닛 옐런 FRB 의장이 FRB의 테이퍼링 정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중국 역시 이 사안을 가지고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저우행장은 "이번 대화에서 미중 양국은 금융안정위원회(FSB)와 G20 회의상에서 결정된 규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대해서 저우행장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9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목표를 7.5% 안팍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예상치일 뿐 마지노선이 아니다"라며 "당국은 경제성장률보다 취업과 물가를 더욱 중요시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화 관련 1000만개 일자리 창출과 3.5% 수준의 물가안정 목표는 현재 순항중"이라며 "올해 5월까지 6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고용시장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7% 초반의 경제성장률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이 긍정적이라는 점에 미중 양국의 의견이 일치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외환시장에서 핫머니의 급속한 유출은 중국같은 개발도상국에게 큰 위협이 되는 만큼 테이퍼링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측이 현상황은 중국 당국의 외환개입이 필요없어진 것아니냐는 요구를 계속 하지만, 내가 보기에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았고 자본의 흐름 역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외환시장 불개입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지난해 2.9% 상승했던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2.4% 하락했다.

러우 부장은 미국측과 환경문제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시장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철강산업과 석탄산업 등 오염물질 배출이 비교적 많은 업종은 현재 과잉생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세수체계 개혁과 시장화를 통해 이 부분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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