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UAE 왕립종합병원 운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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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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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내년 개원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왕립종합병원의 운영을 맡게 됐다. 국내 병원이 해외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위탁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이날 UAE 왕립 쉐이크칼리파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SKSH)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최종운영자로 선정됐다.

앞서 6월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에서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성과다.

또 국내 병원이 해외 종합병원 위탁운영권을 수주한 첫 사례다.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칼리파전문병원 조감도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SKSH는 UAE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자 설립하는 248 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이다.

심장·어린이·신경계 질환, 응급의학, 재활의학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으로 라스알카이마 지역에 만들어진다.

올해 말에 암과 심장 질환 진료가 시작되며, 내년 초에 모든 진료과와 입원 병동 등이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진 채용,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위탁 운영 기간은 5년으로 UAE 정부로부터 총 1조원 이상의 운영예산을 지원받는다.

병원 인력 1420여명 가운데 약 15~20%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에서 선발할 방침이어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8월 현지를 직접 방문해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그간 해외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한국의료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해 온 서울대병원의 탁월한 의료수준·병원경영 역량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대통령의 UAE 순방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 지원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번 성과가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국내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이 보다 널리 알려져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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