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족과 함께하는 '올 뉴 카니발'… "떠나보니 알 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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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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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카니발을 처음 본 것은 지난 1998년, 대학 새내기를 막 벗어난 때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미니밴'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기 그지없는데다 딱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다른 승용차도 많은데 굳이 SUV도 아니고 승합차도 아닌 이 차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없었다. 물론 내 관심과는 상관없이 카니발은 대한민국 최초 미니밴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더니 지금까지 146만대가 국내외에서 판매되며 3세대 '올 뉴 카니발'로까지 진화했다.

그리고 그 사이 나는 30대 중반이 넘어버렸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그런 내 눈에 카니발은 새롭게 비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올 뉴 카니발이 바로 '아빠'란 키워드를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영월 일대를 오가며 시승한 올 뉴 카니발에게서 느낀 점 역시 '가족을 위한', 그리고 '아빠를 위한' 차라는 것이었다.

외관은 기아차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한 호랑이코 그릴과 더불어 이전 세대의 카니발 대비 전장 15mm, 전고 40mm 줄여 미끈하고 날렵한 몸매로 거듭나며 좀 더 젊고 세련된 모습이다.

이 차의 가장 큰 미덕은 넓은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 그리고 안전성이다. 올 뉴 카니발은 심플한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1열 중앙에 보조시트 대신 대용량 센터 콘솔을 적용해 각종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올 뉴 카니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해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다.

4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자동차 바닥 아래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이 생기며 최대 546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아쉬운 점은 4열 싱킹 시트를 펴게되면 그 넓은 화물적재공간은 사라지는데다 딱히 앉을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싱킹 시트를 접고 펴는데도 용을 써야한다.

가족을 위한 차인 만큼 안전성은 확보했다.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이 52%나 적용됐다. 여기에 6에어백 시스템과 충돌시 보행자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적용해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했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220V인버터' 등 각종 편의사양은 덤이다. 다만 겨울철 빙판길, 비포장 도로 등 험로 주행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면 어땠을까?.

주행 성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엔진은 R2.2 E-VGT 디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언덕길에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긴하지만 고속 주행시에도 안정감을 보이고 편안함도 느껴졌다. 연비 역시 양호하다. 약 120여㎞를 주행한 결과, 트립 컴퓨터에 찍힌 실연비는 11.3㎞.

 


사실 올 뉴 카니발은 아빠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분명히 이 차가 있다면 항상 떠나고 싶어질테니 말이다. 하지만 떠나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수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가족들과 만들어 낼지를 말이다.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990만원부터, 11인승 모델은 2720만원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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