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경제 챙기기…경제 전문가 좌담회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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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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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 경제형세 전문가 좌담회[사진=중국 CCTV 캡쳐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하반기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조정할 연중경제공작회의 개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내 저명한 경제학자 6인을 초청해 중국 경제형세 좌담회를 개최해 개혁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직접 경제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시 주석이 그 동안 경제좌담회를 개최한 적은 많았지만 경제전문가를 초청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경제개혁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신화통신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 "경제건설을 중심으로 발전을 지속하는 것이  당의 집정과 국가를 흥하게 하는 최우선 임무로 발전은 반드시 경제 법칙을 존중하는 과학적 발전, 자연법칙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어서 네 가지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과 안정적 성장의 균형점, 단기와 장기발전 목표의 균형점, 개혁발전의 착안점, 그리고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의 균형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경제형세 전문가 좌담회는 지난 달 30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논의된 하반기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조만간 연중경제공작회의의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연중경제회의는 연말에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버금가는 중요한 회의로 상반기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정하는 자리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후에 1~2주 후 열린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류스진(劉世錦)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 왕잔(王戰) 상하이 사회과학원 원장, 후안강(胡安鋼) 칭화대 교수,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 소장, 리양(李楊)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등 중국내 저명한 경제전문가 6명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 구조조정, 금융, 대외개방 등에 대해 발언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의 '책사'로 알려진 왕후닝(王滬寧) 당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비롯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등 중국 경제 주무부처 수장들이 참석했다.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엘리트 관료들이 모두 참석한 이번 좌담회는 시 주석이 주재한 첫 경제 전문가 자문회의로 향후 경제 전문 자문기구로 상설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시 주석도 이날 회의에서 “중국 특색의 신형 싱크탱크 구축하고 정책결정 자문제도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경제 전문가 좌담회가 바로 이를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이 경제 정책 결정의 핵심 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을 맡은 데 이어 경제 전문가 좌담회를 직접 주재한 것은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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