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름이 너구리?… 태풍의 명칭 어떻게 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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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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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의 어원·태풍의 일반적 특징 소개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태풍이란?

중심최대풍속이 17 m/s 이상인,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저기압을 말한다.
세계기상기구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 m/s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 m/s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17∼24 m/s인 것을 열대폭풍(TS), 그리고 17 m/s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이와 같이 구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중심최대풍속이 17 ㎧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열대저기압인 태풍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
태풍의 크기는 풍속 15 ㎧ 이상이 미치는 영역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보다 중심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약, 중, 강, 매우강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려면 열대 해역에서 해수면온도가 보통 27 ℃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공기의 소용돌이가 있어야 하므로 적도 부근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남·북위 5° 이상에서 발생한다.
계절별로는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태풍의 수명은 발생부터 소멸까지 1주일에서 1개월 정도이다.
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호우로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고, 통신 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일어난다.
그러나 태풍이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태풍은 중요한 수자원의 공급원으로서 물부족 현상을 해소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저위도 지방에 축적된 대기 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하여 지구 상의 남북의 온도 균형을 유지시켜 주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태풍의 명칭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이다.
1978년까지는 여성의 이름을 붙였다가 그 이후부터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이름은 1999년까지는 괌에 위치한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으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유독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10개씩 제출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미리내, 메기, 노루, 독수리 등의 태풍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다.
하지만 매년 개최되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그 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의 경우 앞으로 유사한 태풍 피해가 없도록 해당 태풍 이름의 퇴출을 결정하며, 피해를 주지 않은 태풍일지라도 다른 사유로 더 이상 현재 태풍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새로운 태풍 이름으로 대체한다.
태풍이름의 변경은 퇴출된 태풍 이름을 제출한 국가에서 결정한다.
예를 들어, 2002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끼친 태풍 ´루사´는 ´누리´로, 2003년 ´매미´는 ´무지개´로 변경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나비’의 경우 2005년에 일본을 강타하면서 엄청난 재해를 일으켜,‘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되었다.



태풍의 어원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福建通志)》56권 <토풍지(土風志)>에 있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바람방향이 선회하는 풍계(風系)를 ‘구풍(風具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風具)'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이다.
영어의 ‘typhoon'이란 용어는 1588년에 영국에서 사용한 예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504년 ‘typhon'이라 하였다.

 

 


태풍의 일반적 특징

수온 27 ℃ 이상의 해면에서 태풍이 발생한다.
중심 부근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다.
온대저기압은 일반적으로 전선(前線)을 동반하지만, 태풍은 전선을 동반하지 않는다.
중심 부근에 반경이 수km~수십km인 바람이 약한 구역이 있는데, 이 부분을 ‘태풍의 눈'이라고 한다. 이 ‘태풍의 눈' 바깥 주변에서 바람이 가장 강하다.
일반적으로 발생 초기에는 서북서진(西北西進)하다가 점차 북상하여 편서풍(偏西風)을 타고 북동진(北東進)한다.



태풍의 눈

태풍의 눈 부근의 구름벽이나, 나선 모양의 구름띠에서는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리고, 그 사이 사이에서는 층운형 구름에서 약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린다.
강우의 분포도 대칭이 아니라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서 더 많은 비가 내린다.
구름벽과 나선 모양의 구름띠는 시간에 따라 쉴 새 없이 변한다.
구름벽은 똑바로 서 있는 것도 있지만 높이에 따라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깔때기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아래 그림은 태풍의 지상 기압, 비, 바람 그리고 태풍 중심 부근의 연직 속도와 구름벽, 나선 모양의 구름띠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모식도이다.
‘폭풍 전야'라는 말이 있듯이 태풍이 접근하기 얼마 전에는 날씨가 맑고 조용하며, 바닷가에는 너울이 밀려온다.
태풍이 접근해 오면 기압은 하강하고, 점차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구름은 처음에 높은 구름인 권운, 권층운, 다음은 중층운인 고층운, 고적운, 그리고 거대한 적운 순으로 나타난다.
태풍이 통과할 때 내리는 총 강우량은 태풍의 이동 속도나 발달 상태, 그리고 통과하는 지형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비를 동반하는 태풍은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수자원 공급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대한 적운으로 이루어진 나선 모양의 구름띠가 강한 비를 뿌리며 통과하고 난 후에는 기압이 급강하하기 시작한다.
어두운 구름벽이 밀려오면서 비와 바람은 최대 강도에 도달한다.
강풍과 폭우가 급작스레 멎으면서 날씨가 갠다.
태풍의 눈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태풍의 눈 속은 찌는 듯이 무덥고 숨막히게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한 목격자의 설명에 의하면, 마치 높이 15㎞에 지름이 30∼50㎞인 원형 경기장 한가운데 서서 백색의 구름벽이 천천히 회전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반대쪽 구름벽을 뚫고 나가면 들어올 때 일어난 현상이 거꾸로 나타나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출처 : 기상청 web.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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