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ISIL, 이라크-시리아 국경 등 서부 요충지 잇따라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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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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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역 등 서부 요충지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이라크 내전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SIL과 연계 무장세력은 20일(현지시간) 이라크군과의 교전 끝에 국경검문소가 있는 안바르주(州) 소도시 알카임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군인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임은 라비아, 알왈리드와 함께 시리아와 맞닿은 이라크 국경검문소 3곳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정부는 국경 통제권을 상실해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AP는 “이번 국경검문소 장악으로 ISIL은 시리아에서 무장대원뿐만 아니라 무기와 중장비를 손쉽게 들여오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이들과 교전 중인 알말리키 정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ISIL은 21일에도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 안바르주의 전략적 요충지 라와와 아나도 손에 넣었다.

라와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위치해 있고 아나는 라와 인근 마을이다. 이에 따라 하디타의 댐도 위험해져 이라크 전력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댐은 지난 1986년에 지어졌다. 1000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 발전소가 있어 댐이 파괴되면 이라크의 전체 전력망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홍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라크 정부는 ISIL의 댐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2000 명 이상의 병력을 급파했다.

안바르주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주로 바그다드 서쪽 끝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요르단, 북쪽으로 시리아와 국경을 각각 맞대고 있다. 올초 ISIL은 주도인 라마디 일부와 팔루자를 장악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ISIL이 장악한 이라크 국경 인근의 동부 데이르 에조르주(州) 무하산 마을을 6차례 공습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 3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했다.

무하산 마을은 유프라테스 강가에 위치해 있는데 20일 ISIL이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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