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라크 사태 악순환 장본인은 미국"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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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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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노동신문 논평서 "이라크전쟁 일으킨 후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주장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은 "이라크 내전이 발발한 것은 외세의 간섭 때문"이라며 미국의 이라크 사태 개입 시도를 맹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이라크 사태의 원인은 외세의 간섭으로 생겨났고 그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며 "2003년 미국이 '반테러전'의 미명하에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 이 나라를 강점한 때로부터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통해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고 시아파에 정권을 넘겨줬지만, 한편으로는 '테러분자 소탕'을 내세워 수니파를 무장시키고 쿠르드족의 독립을 부추겼다며 "미국은 이라크가 분열돼 서로 증오하며 싸움질하도록 쐐기를 박아놓았다"고 지적했다.
 

불에타는 이라크 석유저장시설.[사진 =신화사]


이어 미국의 속셈은 "이라크 분쟁 격화를 구실로 미군의 간섭과 주둔을 합리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라크 교파 간 마찰이 국제적인 문제로 번져지자 미국이 다시 이라크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테러전'이 세계에 가져다주는 것이란 분쟁과 충돌 격화와 그에 뒤따른 인민의 무고한 죽음과 파괴뿐"이라며 "다른 나라를 충돌과 대결로 내모는 미국의 분열와해 책동을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주축으로 한 반군 무장세력과 시아파로 구성된 정부군 간의 내전이 격화되고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이 기회를 틈타 자신들의 관할지역을 대폭 늘리는 등 교파 간, 종족 간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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