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8000억 캠핑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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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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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캠핑시장을 잡기 위한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캠핑문화가 확산되고 본격적인 행락·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즉석식품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000억원이던 캠핑푸드 시장은 올해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캠핑푸드 판매량이 크게 치솟는 7~8월은 올해 판매량의 절반 가까운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식품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즉석식품은 매년 7~8월에 30% 이상 증가한다.

식품업계 중에서는 3분요리 등을 내세운 오뚜기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오뚜기는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를 일반 순수밥과 덮밥, 리조또 등 총 20여종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오뚜기의 세트밥 제품은 용기의 리드지를 벗기고 소스를 부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끓는 물에 살짝 익히기만 하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특히 오뚜기밥은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주고 있다.

웰빙 트랜드에 맞춰 선보인 오뚜기 3분 백세카레는 현대인들의 건강지향적 소비 성향에 맞춰 기존 카레보다 강황 함량을 50% 정도 높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3분 렌틸카레·짜장’은 몸에 좋은 렌틸(콩)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카레와 짜장소스가 잘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의 즉석식품인 3분요리 브랜드 매출은 매년 500여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캠핑족 증가와 주5일제 정착으로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이외에도 여름철 몸매 관리에 좋은 ‘컵누들’로 여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씻어나온 오뚜기쌀’ ‘옛날 구수한 누룽지’ ‘오뚜기 미역국·북어국’ 등도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찌개양념브랜드 ‘백설 다담’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들어 3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4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캠핑에서 즐겨 먹는 즉석밥 ‘햇반’도 꾸준히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후랑크소시지와 비엔나소시지 판매량도 치솟고 있다.

대상은 다양한 이벤트로 캠핑족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대상의 통합온라인몰 ‘정원e샵’은 캠핑시즌에 맞춰 볶음고추장, 스틱형 조미료, 소용량 쌈장 등 캠핑용 양념류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식품업계에 캠핑푸드는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캠핑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식품업체들의 간편식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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