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뮤지컬 스타배우 최정원 특강... 대학가에서 폭발적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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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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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가 국내 공연계 스타 배우들을 강단으로 초청해 매주 릴레이 특강이 이어지면서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설명> 지난 19일 오후6시, 순천향대 학예관 중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뮤지컬 현장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원종원 교수가 진행한 토크쇼에서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함께 웃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6시, 이 날 ‘뮤지컬 현장특강’에 ‘맘마미아’, ‘시카고’, ‘피아프’와 최근 작품인 ‘고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스타 배우 최정원 씨가 초청돼 특강장인 학예관 중극장에는 신문방송학과, 연극무용학과 등 100여명의 다양한 학부생들로 북적였다. 특강은 ‘뮤지컬 갈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어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뮤지컬 갈라 토크쇼’ 형식 : 토크쇼 형식의 뮤지컬에 나오는 유명곡들을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하는 갈라(Gala : 축제, 향연) 콘서트

최정원 씨는 중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뮤지컬 카바레 OST ‘카바레’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 후 ‘아가씨 6번’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들려주며 학생들을 사로잡았고, 에디트 피아프 (Edith Piaf)의 ‘사랑의 찬가’, 맘마미아 OST ‘The Winner Takes It All’ 등을 들려주며 뮤지컬계의 ‘디바’다운 면모를 한껏 보여주었다. 참석한 학생들은 눈물로 화답했다.

신문방송은 물론 영화나 연극,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공연계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스타배우들과의 강단에서의 만남은 이들에게는 롤모델로 멘토로 감동적인 인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속의 인물로 힐링되고 있다.

특강 후 원종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진행한 토크쇼에서는 학생들과 직접 자유롭게 소통하며 멘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설명> 지난 19일 오후6시, 순천향대 학예관 중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뮤지컬 현장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원종원 교수가 진행한 토크쇼에서 한 학생의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극무용학과 김다위(13학번, 23세, 남) 씨는 “배우님의 맘마미아 공연을 보고 제 인생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배우님을 롤 모델로 삼거나 자극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세요?”하고 묻자 “남을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는 일이 아니라 남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좋다. 단 한명이라도 나의 공연을 보고 치유가 됐다고 하고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너무나 행복하다”고 답했다.
한 학생이 “신문이나 잡지에서 출연 작품에 대한 칭찬 혹은 비평을 보면 기쁘거나 화나거나 하시나요? 특히 우리 교수님이 쓴 글을 보시면 어떠세요?”라는 질문이 나오자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최정원 씨는 배우의 꿈을 꾸며 불안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의 눈물을 보며 진심으로 조언하기를 아끼지 않았다.
“아까 노래를 부르는데 우는 학생이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나 싶었는데 불안한 미래 때문에 흔들리고 고민하는 지금 그 모습도 아름답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지금보다 내일 더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60대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에 지금도 그 누구보다 일찍 연습실에 나가 준비한다. 항상 오늘이 나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매 공연에 임하지만, 한편으론 ‘나의 최고의 공연은 내일이다’라는 생각으로 늘 새롭게 준비한다.”는 말로 학생들에게 열정을 강조했다.
이 날 한 학생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A New Life’를 부른 최정원씨는“여러분에게 인생을 한번 즐겨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ABBA의 ‘Dancing Queen’을 부르며 학생들과 함께 댄스타임을 가지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사진설명> 지난 19일 오후6시, 순천향대 학예관 중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뮤지컬 현장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뮤지컬 맘마미아에 등장한 ABBA의 ‘Dancing Queen’을 부르며 학생들과 함께 댄스타임을 가졌다.

순천향대가 이번 학기에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현장특강’은 이 과목의 특성에 걸맞는 화려한 강사진들로 짜여져 여느 화려한 뮤지컬 캐스팅을 방불케 하고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연출가, 최명준 충무아트홀 운영기획부 차장,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등 거물급의 유명 인사들이 순천향대를 찾아 실감나는 뮤지컬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평소 문화예술 체험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현장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함을 해소해 주고 배우, 제작자, 기획자, 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전문가들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설된 ‘뮤지컬현장특강’은 학기말까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취업을 앞둔 4학년들에겐 특강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인혜(연극무용학과, 11학번, 23세, 여) 씨는“존경하는 배우님과 감독, 기획자 분들을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마치 사석에서 만나 꾸밈없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꿈과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흔들렸지만 오늘 최정원 선배 배우를 만나 연기에 대한 초심을 되찾았다. 목표 설정이 먼저라는 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다연(연극무용학과, 11학번, 23세, 여) 씨는 “특히 강사님들이 ‘꿈을 잊지 말아라’는 등의 조언을 해주실 때 가장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뮤지컬현장특강을 통해 꿈과 희망을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 19일 오후6시, 순천향대 학예관 중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뒷줄 두 번째 가운데) 씨가 ‘뮤지컬 현장특강’에 강사로 초청돼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과 함께 어울렸다.

이 강의를 총괄하는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앞으로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5월 26일), 정재진 영상디자이너(6월 2일), 배우 정성화(6월 3일)를 초청해 특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만나는 것도 좋지만 대학에서 공연계 스타배우와 이 분야에서 성공한 명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꿈을 실현하는데 조언과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개설했다”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 개설한 ‘뮤지컬현장특강’은 프로그램전공의 하나로 유사한 전공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로 개설했다”라며 “국내 최고수준의 정상급 명사들이 릴레이로 초청돼 이 강좌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전공은 복수전공제도와는 달리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공과정을 개발해 2005학년도 2학기부터 도입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인기 있는 강좌들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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