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나이차 극복하더니 결국…" 연인에서 사기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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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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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다정했던 연인사이였던 샤씨와 장씨. [사진=중국 시나닷컴]


중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60대 남성의 지나친 집착으로 결국 연인에서 사기꾼으로 전락한 스토리가 화제다.

중국 시나닷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장푸화(張富華 가명)가 자기보다 40살 이상 어린 22세 연인 샤징(夏靜 가명)이 자신과 결혼하지 않자 앙심을 품고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며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해 범죄자로 전락한 샤씨가 어쩔 수 없이 장씨와의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샤씨가 장씨의 연인에서 용의자로 전락한 사연은 이렇다. 중국 후난성 시골마을 출신 처녀 샤씨는 창시에 올라와 대학을 중퇴하고 KTV 도우미로 일하던 중 2011년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장푸화와 만나 40세 넘는 나이 차를 극복하며 연인 사이로 지냈다.

장씨는 샤씨와 서로 호텔방까지 드나드는 사이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샤씨는 KTV 도우미 일도 그만두고 장씨가 잡아준 창사시 호텔에서 투숙하며 장씨와 수차례 잠자리를 가지고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장씨는 샤씨의 고향까지 함께 방문해 그의 부모님과도 안면을 익히고 샤씨를 대학에 다시 보내주는 등 샤씨의 마음에 들기 위해 거액의 돈을 썼다. 또한 장씨는 현재 감옥에 갇혀있는 샤씨의 오빠도 꺼내줄 것이라며 샤씨를 꼬드겼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샤씨의 대학 친구가 장씨에게 그가 몰래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하면서부터다. 샤씨는 친구가 질투한 것이라고 했지만 장씨는 믿지 않고 의심하며 두 사람간 사이는 멀어지기만 했다.

샤씨를 의심한 장씨는 그에게 계약서를 쓸 것을 강요했다. 계약서에서 장씨는 샤씨에게 자신을 영원히 떠나지 말 것과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답문을 보내지 않을 경우 순순히 자신의 처분을 따라야 한다며 자신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샤씨 역시 장씨에게 자신의 앞에서 다른 여자와 스킨십을 하지 않고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하며 자신의 모든 생활비를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장씨의 샤씨에 대한 의심은 줄어들지 않아 수 차례 비슷한 내용의 계약서를 썼다.  샤씨는 장씨가 자신의 오빠를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매번 계약서에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장씨는 샤씨가 다니는 대학 인근에 방을 잡고 샤씨를 불러  7만2000위안의 돈을 빌렸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했다.

또한 이후에도 장씨는 샤씨에게 오빠를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주면 결혼할 것이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하면서 샤씨가 결혼을 거부할 경우 장씨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씨는 이후 샤씨의 오빠를 풀려나게 해주기 위해 거액의 돈을 들였음에도 샤씨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 샤씨에게 강제로 17만 위안의 돈을 빌렸다고 차용증을 또 쓰게 했다.

그럼에도 안심하지 못한 장씨는 2012년 10월 샤씨와 과거 KTV 근무시절 자기에게 100만 위안을 사기를 쳤다면서 경찰에 고소, 샤씨는 장씨의 연인에서 용의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샤씨는 용의자 신분으로 전락했음에도 장씨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받아타면서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래 샤씨는 “장씨가 돈을 꼬득이며 유혹했다”며 “결국 돈만 없어지면 장씨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장씨는 “샤씨는 매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키지 않아 나를 속였다”며 “이는 사기기만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씨를 아는 지인은 "장씨는 한편으로는는 샤씨가 사기쳤다고 말하면서도 그녀와 관계를 가졌다"며 아리송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사실 장씨와 샤씨간 분쟁은 사적인 영역으로 공권력이 개입할 영역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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