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7.1%, 수입와인 "비싸다"…FTA 관세철폐에도 '9배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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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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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수입 주류 소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 발표

  • FTA 관세철폐, 수입와인 가격 반영 느끼는 소비자 '25.2%'에 불과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철폐가 수입와인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발표한 수입 주류 소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 한·EU 관세 철폐가 수입 와인 가격에 끼친 영향 정도에서 관세철폐 반영을 느끼는 소비자는 25.2%에 불과했다.

FTA 관세 철폐가 수입 와인 가격에 반영이 됐다고 느끼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34.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그렇다(21.3%)’, ‘전혀 그렇지 않다(8.4%)’, ‘매우 그렇다(3.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수입 와인 가격의 합리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 57.1%가 ‘비싸다’고 인식했다. ‘적당하다’는 응답은 24.5%이며 ‘많이 비싸다(13.8%)’, ‘저렴한 편이다(3.8%)’, ‘많이 저렴하다(0.7%)’의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수입 와인의 가격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약간 인하’를 예상한 소비자가 46.4%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많이 인하(31.1%)’, ‘유지(18.8%)’, ‘약간 인상(2.9%)’, ‘많이 인상(0.8%)’ 등을 예상했다. 이는 응답자 77.5%가 수입와인의 가격에 대해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방증하는 셈이다.

수입 맥주의 경우도 관세 인하가 반영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22.0%에 머물렀다. 관세 인하가 수입 맥주 가격에 반영됐다고 느끼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37.3%가 ‘별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어 ‘보통이다(31.0%)’, ‘그렇다(18.5%)’, ‘전혀 그렇지 않다(9.6%)’, ‘매우 그렇다(3.5%)’ 순이다.

수입 맥주 가격의 합리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5.4%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싼 편이다(54.3%)’, ‘적당하다(30.8%)’, ‘많이 비싸다(11.1%)’, ‘저렴한 편이다(3.3%)’, ‘많이 저렴하다(0.5%)’ 등의 순이다.
 

[출처: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향후 수입 맥주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 응답자의 71.9%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애연 주부교실 국장은 “FTA로 인한 관세 철폐 및 관세 인하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향후 수입 주류 가격 구조가 좀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국장은 이어 “수입와인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상당히 비싸고, 국내 유통채널별로 가격차이가 커 사전에 가격을 비교해 구매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주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자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해 수입주류 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산 레드와인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보다 최대 9배 가까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화이트와인과 맥주도 각각 5.9배, 3.4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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