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봄' 타지 말고 '만도풋루스'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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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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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도 하이브리드가 대세…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세계 최초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Mando Footloose)’ [사진제공= 한라마이스터]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체인 없는 자전거가 어디 있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있다. 세계 최초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Mando Footloose)’.

서울의 출근길은 전쟁터다. 버스건 지하철이건 매일마다 지옥을 경험한다. 자연스레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일반자전거는 곤란하다. 복장도 물론이거니와 출근해서부터 땀 냄새 풍기는 여자, 매력 없다.

그래서 선택한 만도풋루스. 지난 14일 서울 강남 카페풋루스 신사점에서 처음 만나봤다. 생김새부터 눈길을 끈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체인으로 바퀴를 돌리게 돼있다. 그런데 만도풋루스에는 페달은 있지만 체인은 없다. 덕분에 기름때 묻을 염려가 없다. 라인도 살아있다. 배터리, 모터, 알터네이터 등 주요 부속을 모두 내부에 장착해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비나 먼지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인다.

안장을 키 높이에 맞춰 조절한 후 앉아보니 핸들중간에 부착된 손바닥만 한 기계가 눈에 들어왔다. HMI(Human Machine Interface)라고 하는데 자동차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 HMI를 장착해야 전원이 켜져 자전거를 작동시킬 수 있고 분리시키면 제품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도난예방에 효과적이다. 주행거리와 속도, 배터리 잔량, 자가 발전량, 총 누적주행거리도 확인할 수 있다.

만도풋루스는 페달을 밟으면 자가발전을 해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노면상태나 경사도, 사용자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35~45㎞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시속 25㎞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빛을 발한다. 힘겹게 페달을 굴리며 오르는 사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경사도 가뿐하다. 오르막길 중간에 멈추는 순간이 있는데 경사가 급하구나하고 재인식한 후 잘 올라간다.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는 접어서 보관 가능하다.[사진제공=한라마이스터]


만도풋루스와 출퇴근을 하면서 도심에서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 꽉 막힌 도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치마를 입고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결정적으로 배터리가 모두 소모 되면 페달을 밟아도 자전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치명타다. 신개념 이동수단에서 고철덩어리가 돼버리는 순간이다. 만도풋루스는 접을 수 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만도풋루스의 무게는 22kg. 가녀린 여성이 감당하기엔 다소 무겁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447만7000원의 프리미엄 제품.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여성들에게 만도풋루스와 400만원짜리 명품가방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후자에 마음이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구매력 있는 30~40대 직장 남성들에게는 인기 있는 제품이 될 것 같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서울 신사·한남점, 부산 해운대점 만도풋루스 카페에서 대여 및 시승도 가능하다. 봄 타지 말고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를 타보는건 어떨까.
 

만도풋루스는 화이트, 블랙, 라이트블루, 다크그레이 4가지 색상이 있다.[사진제공=한라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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