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생존자 현장 찾아 "사고상황 알려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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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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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바지선보다 9배 큰 바지선 교체 투입…세월호 바로 위에서 다이빙 가능

아주경제 (진도) 김동욱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구조된 생존자가 구조에 도움을 주고자 환자복 차림으로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3일 오후에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경찰 현장지휘함을 방문해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며 "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구조를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아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생존자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환자복 차림으로 팽목항을 찾아 "아내가 아직 배 안에 있는데 잠수사들이 선박 구조를 잘못 생각하고 수색을 하는 것 같다"며 기억나는 상황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식당이 알려진 위치보다 더 뒤에 있고 숙소에서 (식당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생존자와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자신들이 기억하고 전해 들은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23일 세월호 사고 생존자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환자복 차림으로 팽목항을 찾아 "아내가 아직 배 안에 있는데 잠수사들이 선박 구조를 잘못 생각하고 수색을 하는 것 같다"며 기억나는 상황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끝까지 구조한 뒤 선박을 인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날 새로운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오후 1시께 수중 수색의 현장기지라고 할 수 있는 바지선을 기존 바지선의 9배 규모인 1176t급으로 교체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교체된 바지선은 사고 선박의 최근접 지점까지 접근해 가까운 거리에서 잠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감압 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잠수사들의 안전에도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식당칸 문을 개방, 두 차례에 걸쳐 총 1시간 미만의 수색을 했으나 이날은 식당칸 수색을 하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식당칸을 포함해 이미 수색했던 객실들도 한 번 더 들어가 부유물 등으로 인해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6시까지 설치된 유도선(가이드라인)은 5개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 공동대변인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발견된 사망자 중 학생 수가 많은 것은 수학여행으로 배를 탔던 학생 수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승무원이 많이 살아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5층이 승무원 선실이며 당시 상황이 정확하지 않아 수사 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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