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참사 중화권 반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3 17: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세월호 침몰] 세월호 참사 중화권 반응

중국 언론은 한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선두권이며 생활수준도 선진국 수준이지만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거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월호 침몰을 교훈 삼아 선박 대피훈련을 의무화했으며, 타이완은 선박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월호 사고, 한국 현대화 시험"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세월호 침몰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 영문판은 18일자 '발전된 국가도 안전위기에 직면한다'라는 사설을 통해 이번 세월호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한국처럼 현대화한 국가의 해상안전 실태와 긴급대응이 어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뒤떨어졌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세계 선두권의 조선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활수준도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 "그렇게 많은 희생자를 낳지 않을 수 있었던 사건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사망·실종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배가 기울기 시작할 때 학생들은 구명복을 입고 있었는데도 선실 안에 머무르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 따라 귀중한 탈출기회를 놓쳤다며, 한국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이번 재난은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거울이라면서 현대화는 인간, 특히 인간의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50인승 이상 선박 대피훈련 의무화

중국 당국이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를 교훈 삼아 자국 선박에 대피훈련을 의무화하는 등 선박의 안전관리 조치를 부쩍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는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각급 해사 관리기구와 해운회사, 선박 검사기구 등에 긴급통지문을 보내 "한국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선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선원과 승객의 생명·안전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50인승 이상 선박은 오는 5월 1일 전까지 수상에서 선박을 버리고 대피하는 훈련과 소방 및 인명구조 훈련을 의무적으로 한 차례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5월 1일 전까지 선원의 안전교육, 선박의 주요 설비와 구조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타이완 선박 안전 대책 강화

타이완이 세월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선박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타이완 교통부는 지난 21일 입법원(국회) 교통위원회 보고에서 여객선 등을 대상으로 한 정기 현장 안전검사와 비상 시 대비 선상 구조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연간 6% 수준인 선박 현장 안전검사 비율을 20%까지 높일 예정이다.

여객선 내 승객 안전 조치도 강화된다. 교통부는 여객선 승무원과 선원이 비상상황 대응법을 충분히 훈련했는지를 수시 점검하고, 승객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할 방침이다.

타이완에선 연간 1만 9000회가량 여객선 등 정기성 선박이 운항되고 이를 이용하는 연인원은 250만 명 정도다.

예쾅스(葉匡時) 타이완 교통부장(장관)은 "차량과 여객을 동시 운송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특히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실질적인 안전 점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