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맞은 전선주 이달 들어 2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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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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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전선주가 이달 들어 20% 가까이 오르며 그간의 고전을 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선업종 주가는 과잉설비와 경기불황 그리고 원전비리에 따른 입찰담합 등으로 바닥을 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전선을 비롯한 전선주로 꼽히는 5개 종목은 이달 들어 17.36% 올랐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0.77% 올랐다.

전선주 가운데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가온전선으로 이달 들어 9.55% 올랐다.

가온전선은 올 초 1만9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3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수익률은 65.18%에 이른다.

대원전선도 이달 들어 1.21%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0.23% 오르며 두 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올 초에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전선 업황 회복을 알렸다.

가온전선의 2013년 영업이익은 195억1352만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74억2499만원으로 10.8%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83억2425만원으로 97.0% 늘었다.

대원전선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2.9% 감소한 54억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2.1% 증가한 34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대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선업체가 원전비리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발전설비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이 있다"며 "바닥을 치고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살아남은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폐지를 결정한 JS전선 및 경영난을 겪은 대한전선 등 경쟁사의 입지 축소로 남은 기업의 수혜도 전망된다.

실제 가온전선은 초고압전력선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LS 주가도 강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는 최근 3년간 부실정리 및 업황회복 지연으로 이익안정성이 훼손됐으나 추가 부실가능성이 적고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전선수요 증가 및 투자확대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잠식으로 매각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대한전선은 올 들어 5.48% 하락했지만, 미국 등 해외 수주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 2.62% 올랐다.

이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자본잠식 등으로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공격적 영업은 힘들겠지만 매각 작업과 함께 회생 의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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