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오만 부동산 개발 사업 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3 15: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오만수리조선소(ODC) 전경[사진출처= Oman Daily Obserber]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오만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손을 땠다.

첫 추진 당시 오만 정부측과의 약속대로 중단한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공식 설명이다. 이에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회사 매각을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의 비조선 부문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3일 오만 현지 언론보도와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오만수리조선소(ODC)는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던 두큼개발회사(DDC) 지분 50%를 매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분 매각에 따른 대금을 받았으며,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총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원중 3명이 등재돼 있던 회사 임원들도 본사로 복귀한다.

DDC는 오만 정부 산하로 관광 부문의 투자를 담당하는 오만관광개발공사(Omran)과 대우조선해양이 50대 50 지분으로 두큼지역 개발을 위해 2010년 4월 설립한 합작사다.

ODC 조선소가 소재한 두큼(Duqm) 지역에 주거 및 오락 등 생활 인프라 건설을 위해 설립된 DDC는 그해 12월 대우조선해양 및 오만 바와그룹과 두큼지역에 900억원 규모의 아파트 및 빌라단지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1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8월 완공된 1단계 개발사업은 오만의 수도인 무스캇 시에서 남쪽으로 460km 거리에 위치한 두큼 지역내 연면적 22만㎡ 부지에 아파트 250세대, 단독빌라 94세대와 레스토랑, 소매상점, 스포츠홀 스쿼시 코트, 수영장 3개, 야외 테니스 코트, 비치발리볼 코트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디자인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건설했다. 또한 전기와 도로, 상하수도 처리시설과 광섬유 네트워크 등 서비스 유틸리티도 구축됐다. 이 단지는 오만 현지 언론으로부터 ‘2014년 최고의 주거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선소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현지 거주 인원의 수도 증가하는 등 DDC의 후속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ODC는 2020년까지 회사 연매출액이 2억달러대에 이르고 조선소에서 일하는 인력만 4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은 다소 의문이 남는다.

회사측은 “애초 설립 목적이었던 주택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돼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함께 사업 구조개편을 진행중이다. 2012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이엔알을 흡수합병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국내최대금광개발업체인 대우조선해양 SMC를 매각했다. DDC 지분 매각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DDC 지분 매각이 ODC 위탁경영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6년 오만 정부와 제휴를 맺고 한국 기업 최초로 중동지역에 건설한 선박 수리 전문 조선소인 ODC는 현재 10년간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추가 10년 위탁경영 옵션을 행사하면 총 20년간 경영에 참여하며, 수익이 실현되면 일정 수준을 인센티브로 지급받는다. 2011년 4월 조업을 시작한 ODC 지난달 누적 수리 실적 200척을 넘어섰으며, 올해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수리, 해양 및 육상 플랜트의 수리 및 변환, 구조물도 제조할 수 있는 대형 복합 조선소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