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잠수사 10명 마비증세로 감압 치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3 15: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중 수색을 펼치던 잠수사들이 연일 계속된 구조 작업으로 ‘잠수병(감압병)’을 호소했다.

이에 천안함 수중 수색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 때와 같은 비보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구조·수색 작업을 위해 투입된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 10명이 마비 증세와 피로 누적 등을 보여 청해진함과 평택함 내에 마련된 체임버에서 감압 치료를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해군 UDT 소속 A상사가 두통과 팔 마비 증상을 호소해 상당 시간 감압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잠수병은 잠수부들이 압축된 공기를 마시는 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질소로 인해 발생한다. 잠수가 거듭될수록 질소가 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기포 상태로 혈액 속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후 잠수사가 압력이 낮은 수면으로 급상승하면 질소가 부풀어 올라 핏줄을 막으며 마비와 구토, 관절통, 난청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기포가 뇌혈관이나 척수를 막으며 심장마비, 호흡 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잠수병 환자의 경우 체임버에 넣고 최소 2시간 동안 고압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쌓인 질소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체임버 시설은 보통 잠수병 예방과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비타민과 영양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잠수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하며 수색작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