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화학'으로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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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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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사업 안정화, 화학 사업 재편에 속도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한화그룹 제조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이 새판짜기에 나섰다. 태양광과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이 지난 수년간 공격적 투자를 집행했던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실리콘과 셀·모듈·잉곳·웨이퍼·발전까지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회사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한화케미칼의 1분기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셀·모듈 등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화솔라원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 다우케미칼 기초화학부문 등 석유화학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인수를 검토 중인 KPX화인케미칼은 TDI 생산 업체이다.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KPX화인케미칼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KPX화인케미칼은 KPX홀딩스 계열사로 전남 여수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연간 15만톤 규모의 TDI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의 TDI를 매입하고 있어 향후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위해 자문사로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다우케미칼은 미국의 대표적인 화학업체로 지난해 말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기초화학부문의 매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태양광이나 화학을 제외한 사업은 과감한 정리에 들어갔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L&C는 건자재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제약 분야 자회사인 드림파마는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4억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도 발행하기로 했다. GDR 발행목적은 오는 6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차입금 상환과 해외채권 상환 등이다. 일부는 올해 상환 예정인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대금과 기타 재료대금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GDR 발행과 한화L&C 건자재 사업부, 드림파마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확보한 자금은 먼저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신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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