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대감 들뜬 분당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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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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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매화마을 1단지 내달 11일 사업설명회서 공사비 공개

  • 수직증축 허용 이후 첫 공사비 산정, 타 단지서도 '촉각'

오는 25일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됨에 따라 분당신도시 일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내달 11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 전경.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 같다. 구체적인 공사비가 산정돼야 알겠지만 가구당 분담금이 얼마나 될 지 조합원들이 민감한 상황이다." (매화마을1단지 리모델링조합 관계자)

오는 25일부터 주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특히 성남시에서 지난 11일 6개 단지 5223가구를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해 지원키로 하면서 분당신도시 일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찾아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이곳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 결과 포스코건설이 단독 입찰해 사업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11일 예정된 매화마을 1단지 시공사 사업설명회는 시공사가 신축 가구의 평형 및 기존 가구 증축면적 등을 고려해 몇가지 안을 준비하고 이에 따른 개략적인 공사비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수직증축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공사비가 공개되기 때문에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자체·시공사 및 타 리모델링조합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화마을 1단지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이후 주민총회를 거쳐 조합원 동의를 받아야 결정되는 사안이지만 수직증축 허용 이후 처음 공사비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다 보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리모델링 단지들은 이날 나오는 공사비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미리 계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화마을 1단지는 지난 1995년 준공돼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 총 562가구(전용면적 67~81㎡)로 구성됐다. 수직증축을 통해 가구수의 15%를 늘릴 수 있게 돼 리모델링 후 84가구 늘어난 646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공사비 외에 일반분양가와 종후가격이다. 매화마을 1단지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1600만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리모델링 완공후 기대되는 시세는 인근에 비교군이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길건너에 있는 중원구 여수동 연꽃마을 4단지가 지난 2012년에 입주해 현재 3.3㎡당 163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조합 측은 매화마을 1단지가 리모델링되면 지리적 입지와 학군 등을 고려할 때 연꽃마을 4단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전경.


매화마을 1단지와 함께 성남시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의 경우 이미 시공사가 선정돼 있어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994년 입주해 12개동, 총 1156가구(전용 41~74㎡)로 이뤄져 있다. 수직증축 및 2개 동 추가 건립을 통해 가구수를 1329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가구당 분담금이 수직증축 허용 전의 2억원대에서 8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솔마을 5단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설계안만 나온 상황이고 주민설명회와 주민총회를 통해 공사비가 결정된다"며 "구체적인 공사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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