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외국인은 'Buy코리아', 개인은 'Bye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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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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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다. 2000포인트는 심리적으로는 의미가 있다 . 그렇다 보니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수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자주 들어도 기대감이 든다.

10년 전에도 추세상승을 앞두고 주가가 지겹도록 박스권에서 횡보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 IT버블이 터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국내증시도 벤처거품이 꺼지는 시기였다.

월드컵특수로 잠시 회복 되나 싶더니 카드사태로 주식이 다시 폭락하는 등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시기기 지속됐다. 그 후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와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경제는 바닥을 찍고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코스피도 마침내 박스권을 돌파하고 상승추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가 3년간의 박스권에 종지부를 찍고 10년 전처럼 상승추세로 접어지 최근 증시의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선진국의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고, 이머징 통화와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모습이다. 선진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이머징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공장 가동률이 80%에 육박하고 있고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설비투자를 시작하면 은행에서 잠자던 돈이 시장으로 나온다.

이렇게 풀린 돈은 여기저기 돌며 물가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을 만든다. 달러는 금리가 높은 나라로 흘러 들어가 이머징 통화와 주식을 강세로 만들고, 통화강세는 자국 경제의 성장에 지장이 없을 때까지 지속된다.

아무튼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의 수급을 보면 외국인(20조원)과 연기금(20조원)은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주식(25조원)과 펀드(10조원) 모두 순매도하고 있다.

3년 동안 꾸준히 펀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개인의 매도 물량을 장기투자를 하는 연기금과 외국인이 받아가고 있다는 것은 향후 경제전망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한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면 외국인이 3년 동안 꾸준히 주식을 매수 할 이유가 없다. 개인의 매도 후 주식이 급락하거나 하락추세로 접어든 적이 없다는 우리 증시의 역사를 상기하며, 조금 더 인내하고 보유 할 시점이다.

개인의 펀드환매 물량 또한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해 상승하기 바라지만 개인은 꾸준히 매도하고 있어 또 다시 외국인만 배를 채우고 'Bye Korea' 하는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된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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