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올해도 '경단녀' 채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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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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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기업은행장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력단절 여성 채용에 나섰다. 신한ㆍ우리은행도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를 채용키로 하는 등 은행권에 '경단녀' 채용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경력단절 여성 채용은 육아나 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하루 4시간 반일제 근무형태로 고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시간선택제 준정규직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받기 시작했다. 다음달 2일까지 접수를 받아 서류전형과 실무자 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경력단절 여성 109명을 뽑아 창구텔러와 사무지원, 전화상담원 분야에 각각 투입한 바 있다. 당시 경쟁률은 22대 1에 달했다.

기업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타 은행 사례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지난해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된 이들은 중간에 직무를 쉬었다고는 하지만 업무 숙련도에 있어서는 현 직원 못지 않다는 게 은행 내부의 평가다. 정규직 고용이 보장되고 보수나 복지도 일반직과 동등해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호응이 높다. 

올 초 신한은행도 당초 계획보다 20명을 늘린 220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시간제 RS(리테일서비스) 직군으로 뽑았다. 200명을 뽑는데 지원자만 2만명이 몰리면서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3년간 500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채용과정을 진행중인 우리은행도 200명 가량의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를 뽑을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경력단절 여성 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항상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력 수급상황을 보고 있으나 아직은 운용상 필요성은 낮다"고 말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비해 아직까지 은행권이 이들의 채용을 정례화한 것은 아니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두 "지난 채용이 아직까지 정례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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