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발인...'학생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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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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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며칠 뒤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강민규(52) 교감의 장례식이 21일 엄수됐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강 교감의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바퀴 돌고서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강 교감은  사고가 난 지 3일 만인 지난 18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며 자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교사로 임용돼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 온 강 교감은 올해 3월 단원고 부임해 한달 반가량 근무했다.

강 교감 발인에 이어 오전 7시와 9시, 10시에는 제일장례식장과 한사랑병원, 사랑의 병원, 안산산재병원 등에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장례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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