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50일전 ‘침수방지’ 결함 발견, 비상훈련은 ‘양호’…부실검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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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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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 [출처=김영록 블로그]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특별 안전점검 결과가 20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 발생 50여일 전인 지난 2월 당시 세월호 선내 침수방지 장치 작동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반면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선 양호 평가를 받았다. 세월호의 수많은 사상자가 선장 등 선박원들의 잘못된 사고대응에서 기인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부실검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실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사고선박 점검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인천해경과 인천항만청, 운항관리실, 한국선급(KRS), 선박안전기술공단(KST) 등 5개 기관이 실시한 합동점검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당시 5개 기관은 세월호의 △수밀문(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특수 문) △비상조명등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 △객실 내 방화문 상태 등 5개 항목에서 불량 판정을 내렸다.

이에 청해진해운은 열흘 뒤인 3월 4일 불량 판정을 받은 수밀문과 객실 내 방화문 상태, 비상조명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조치 완료’로 보고했다.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와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불량의 경우 적발 현장에서 이를 바로잡았다고 기록했다.

반면 소방훈련·구명정 훈련 및 비상시 대비 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선 ‘양호’ 등급판정을 받았다. 차량적재도에 준한 고박장비(화물을 배에 고정하는 장비) 비치 여부 등도 같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항로 변경에 따른 화물의 쏠림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 부실검사 의혹이 일 전망이다.

김 의원도 이와 관련해 “일부 항목에 대한 점검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며 인천해경 등 5개 기관이 실시한 평가결과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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