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억원 주면 배에서 꺼내주겠다”…파렴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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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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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돈을 주면 아이를 배에서 꺼내주겠다”며 접근하는 파렴치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자신을 잠수사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접근해 “내가 선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1억원만 주면 실종자를 꺼내주겠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의 아픔을 이용한 이런 악질 브로커까지 등장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반드시 색출해 처벌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는 아직 브로커와 관련된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중진 수사본부 공보담당 광주지검 공안부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는 데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브로커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으로 속여 피해자 가족에게 접근하는 사례도 포착돼 도교육청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사칭한 스미싱(문자사기)도 등장하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스미싱 문자를 확인, 즉시 차단조치 하고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실시간 통보했다.

이번에 확인된 스미싱 문자 내용은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 http://ww.tl/news’이다.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다.

설치된 악성앱은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 뱅킹 앱을 가짜 뱅킹 앱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유도하며, 추가 설치된 악성 앱은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

지난 17일에는 ‘[연합뉴스]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주소(URL)가 적혀있었지만 실제 이 스미싱 문자는 연합뉴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와 KISA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발견한 악성앱의 유포지와 정보 유출지를 차단하고, 백신개발사에 악성앱 샘플을 공유해 백신을 개발하도록 조치했다.

두 기관은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으면 ☎118에 신고, 피해예방법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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