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19혁명 54주년 논평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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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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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여야는 4·19혁명 54주년을 맞은 19일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미묘한 인식 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미완의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퇴행 논란을 일으킨 보수정권을 비판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에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4·19정신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열들이 피땀으로 성취한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대한민국 국민의 중요한 권리이자 책무”라며 “이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960년 4월 19일 그날의 열망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새누리당은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위협하는 모든 것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종북세력을 겨냥한 뒤 “4·19정신을 늘 유념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19혁명과 관련해 “민주 영령들이 그리던 민주주의가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독재권력의 총칼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민주 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옷깃을 여미게 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4·19혁명 의미에 대해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난 날”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승만 정권을 몰아내고 제2공화국을 출범시킨 역사적 자발적 시민혁명”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러면서 “4·19혁명의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다”며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있다.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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