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중대본, 해경청에 책임 넘기고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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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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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브리핑실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무능하다’는 비판에 시달려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지난 18일 브리핑 창구를 해양경찰청으로 단일화한 이후 최대한 모습을 숨기고 있다. 탑승자·구조자 숫자 발표에서 현지와 조율이 안된 채 몇 차례 혼선이 일자, 해양경찰청으로 책임을 넘기고 숨을 죽이고 있는 모양새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중대본은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11시께 “잠수사가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서해해경이 이를 부인하자 4시간 후 선체 진입 ‘성공’을 ‘실패’로 정정하며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실망시켜 내부에서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서울청사 1층에 꾸려진 중대본에는 이날 현재 본부장인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이재율 총괄조정관, 각 부처와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에서 파견한 협력관 등 40여명이 대기중이다.

이들은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숙한 초기 대응을 질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외부 출입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중대본에서 숙식하며 모습을 드러냈던 강 장관은 이날 중대본 밖으로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의 인명 피해, 구조, 수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안산시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함에 따라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부터 중대본 명의로 어떤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자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도 덩달아 조용해졌다.

일부 취재진은 중대본에서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 범부처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로 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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