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BMW 등 완성차업체 친환경차량 판매전략 마련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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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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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의 판매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친환경차량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정부 보조가 점차 축소될 예정인데다 브랜드별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판매전략 마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 시장 선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개인 고객은 물론 정유·화학전지 업체, 관공서·지자체 등 실질적인 수요업체들과 다각적인 제휴 관계를 맺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넘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고른 분야에서 친환경차량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이미지 구축에 실패할 경우 국내시장 침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민간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과도 협력 관계를 강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업체와의 협력이 좋은 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 기아차와 전기차 보급·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쏘울 EV 1호차를 SK이노베이션에 증정하며 협력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

LG화학 역시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차와 협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에게 '그랜저 하이브리드' 1호차를 건넸고, LG 역시 임원용 차량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거 구입하며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국내 판매 개시와 더불어 오는 6월 광주광역시에 15대를 시작으로 올해 중 총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 지자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다.

현대차는 이르면 2020년부터 일반 고객들도 수소연료전지차를 구입할 수 있는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i3를 오는 24일 선보일 BMW 코리아는 현대·기아차와 달리 이종 산업과 손을 잡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섰다. BMW가 협력 관계를 맺은 곳은 신세계그룹 이마트다.

BMW코리아는 이마트 점포 60여 곳에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백화점 역시 서울과 수도권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BMW로서는 전기차 인프라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덤게 됐다는 입장이다. 특히나 일반 기업이 아닌 유통기업이다 보니 인프라 뿐 만 아니라 향후 판매에 있어서도 협력 관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은 기업과 협력한다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 보는 곳은 택시 분야다. 전기차 'SM3 Z.E.'를 택시용으로 집중 보급해 전기차 분야에서 기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전 등지에서 전기 택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120개의 전기차 전문 AS망을 150개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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