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세월호 참사, 많은 젊은이들이 구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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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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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가슴아픈 일"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날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참사로 인해 회의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지만 날짜가 정해져 있어 회의를 열었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구조되길 기원하고, 다 같은 심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최근 다녀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와 관련, "회의에서 대전환(Great Transition)이란 표현을 쓰더라"라고 논의 주제를 전했다.

그는 "그 전에는 위기 대응, 금융안정을 논의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세계경제 성장세를 확대하느냐 하는 것으로 세계경제 이슈가 전환이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세계경제 성장주도 세력은 신흥국이었는데 이제는 선진국으로 넘어갔다는 것도 또 하나의 전환"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의에서는 세계경제를 당초 예상경로보다 빠른, 5년안에 2% 성장시키자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산정해서 실천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감소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옐런 의장은 연설을 통해 'Fed의 통화정책이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영악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통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시장국 경제라든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쪽으로 노력하겠다'하는 상당히 희망적인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Fed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줄여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세계경제의 미약한 회복세에 따라 고용친화적 성장정책을 펴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IMF는 국제금융시장의 하방리스크로 변동성과 유럽 등 선진국의 저물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 총재가 오고 처음 열린 금융협의회이자 상견례 자리인만큼 거의 전원 참석이었다. 다만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미래저축은행 부당 지원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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