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국유기업 '방만경영'으로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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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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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옌예.[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의 한 국유기업이 무리한 투자로 결국 거액의 빚더미에 올라 파산 위기에 처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국유기업인 장쑤옌예(江蘇鹽業)가 설립한 화학공장이 현재 5억 위안의 적자에 3억4800만 위안의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이미 가동 중단된 상태며, 장쑤옌예는 여러 곳의 은행으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장쑤옌예는 장쑤성 정부가 투자해 설립한 염업에 종사하는 국유기업이다. 이에 따라 중국 국유기업이 방만한 경영으로 과잉생산 업종에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빚어낸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옌예는 지난 2009년 산하 자회사인 신스지옌화(新世界鹽化)의 화공 생산공장 2곳인 거린아이푸(格林艾普), 둥타이화공(東泰化工) 공장 설립에 모두 30억 위안을 투자했다. 해당 공장은 2010년부터 가동에 돌입했으나 화공 업종이 과잉생산으로 불경기가 맞으면서 경영난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거린아이푸, 둥타이화공 2개 공장은 이미 지난해 말 5억 위안의 적자를 내고 3억4800만 위안의 은행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장쑤옌예는 공고를 통해 공장 가동 중단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너무 피매액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거린아이푸는 중신ㆍ건설ㆍ광둥발전ㆍ싱예ㆍ장쑤ㆍ난징ㆍ민생은행 등 수곳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며, 장쑤성 정부로부터도 6500만 위안을 차입했다. 둥타이화공 역시 농업ㆍ장쑤ㆍ싱예ㆍ중신ㆍ건설ㆍ광다ㆍ민생ㆍ난징ㆍ보하이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당장 장쑤옌예가 거린아이푸, 둥타이화공 2곳 공장의 담보자로 대신 상환해야 할 채무액은 1억76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기준 장쑤옌예 순익은 2억1500만 위안에 불과해 과연 채무 상환능력이 있는 지에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장쑤옌예는 장쑤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와 현지 지방정부와 채무 상환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롄허(聯合) 자산신용평가사는 현재 장쑤옌예를 신용등급 관찰대상에 포함시킨 상태다. 롄허 자산신용평가사는 “산하 기업 채무 미상환이 장쑤옌예 채무상환능력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영향이 어느 정도 일지 불확실해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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