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여야, 일제히 정쟁 중단 선언…수습책 마련 분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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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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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대책 특위 각각 구성…지방선거 경선 일정도 잠정 중단

  • 상임위·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등 국회 일정도 줄줄이 취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여야는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정쟁을 중단 선언하고 수습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조속한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온 국민이 무사생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가족의 심정으로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구조대원들은 시각을 다퉈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사고 당일인 16일에도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 중인 전남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바 있다.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안효대 의원과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영순 의원 등은 현장에 남아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윤명희·경대수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박창식·김장실 의원이,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강기윤·윤재옥 의원이 선임됐다.

국방위원회에서는 김성찬·손인춘 의원이, 경기도 지역에서는 김명연·김영우·이우현 의원이, 인천시에서는 박상은 의원이 각각 특위위원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이날 실시될 예정이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토론회와 18일과 20일 각각 예정된 대전과 대구·강원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선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경선과 관련한 전국 각 지역의 여론조사도 전면 중단하고 각급 지방선거 후보들의 선거 운동 역시 금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날 오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여객선침몰사고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자식을 둔 어른으로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단 지금은 단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우리가 모든 힘을 모아야 할 일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6일 진도 사고 현장을 방문했고, 김 대표 역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새정련은 최규성 농해수위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단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의료 지원과 현장 물품 지원 등에 나섰다.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와 안행위 긴급현안 보고 등 국회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녹화 후 27일 방영될 예정이던 KBS 전국노래자랑 국회편 역시 미뤄졌다.

국회 사무처는 친절한 국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패용했던 ‘국회 스마일 배지’를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당분간 패용하지 않기로 했다.

임병규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에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면서 “국회도 실종자의 조속한 구출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각종 문화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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