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해상크레인 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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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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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16일 오전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해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인양을 위한 해상 크레인을 이날 오후 출항시켰다.

대규모 인명 사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양사는 해양경찰청의 지원 요청을 받은 즉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출항시간을 대거 앞당겼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 8시경 두 회사의 해상크레인이 현지에 도착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침몰된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해상크레인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두 척의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를 건져 올리기는 세월호가 너무 커서 전문업체로부터 지원받은 해상크레인 1대가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현지 도착해 상황을 분석한 뒤 세 번 째 해상크레인이 도착하는대로 인양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 2호’가 이날 오후 7시 거제 조선소에서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규모의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를 1시간 뒤인 오후 8시에 현장으로 출항시킨다. 이들 해상크레인은 각각 거제도에 소재한 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에 쓰이던 것들로, 지난 2010년 삼성중공업이 5400t급 해상크레인 ‘삼성 5호’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국내 최대 크기의 해상크레인이었다.

3600t급 해상크레인은 삼성중공업이 1대, 대우조선해양이 2대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옥포 3600호는 2010년 4월 서해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 인양 작업을 펼친 바 있다.

두 회사는 해상크레인의 이동과 현장 운용을 위해 예인선 5척과 70여명의 인원도 함께 보낸다. 당초 두 회사는 주변 해안의 기상악화로 인해 17일 오전에 출항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고 규모가 크고, 대규모 인명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날 낮 동안 조선소 내 전 직원들이 참여해 출항 준비를 최소 12시간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이들 해상크레인은 18일 오전 7시 및 8시에 침몰 현장에 도착될 예정이다. 하지만 2척 만으로 세월호를 인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는 국내 운항하는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인데다가 침몰 후 선체에 스며든 바닷물 양과 유속, 파고, 압력 등 현지 해상 기상상태, 여기에 바다에서 밖으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힘까지 더할 경우 해상크레인들의 총 인양능력은 1만t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천암함의 무게는 1300t에 불과했으나 바다의 유속과 압력으로 인해 2200t급과 3600t급 크레인 두 대가 투입됐었다.

출항한 옥포 3600호는 최대 중량 3130t까지 들 수 있으며, 삼성 2호의 인양 능력도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안전하고 완벽한 인양을 위해서는 두 대의 해상크레인 이외에 1대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해양경찰청은 해상크레인 전문 업체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인양에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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