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박근혜 대통령, "수학여행 간 학생들 불행당해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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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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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재난대책본부 방문…"일몰까지 시간없다…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사고 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고 현황 및 탑승자 구조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면서 “(탑승자)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들 심정은 어떻겠나"라며 "학부모들께서 현장으로 향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주길 바란다. 현장에 가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20여분간 머무는 시간 동안 사고 현황에 대해 자세히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해 구조하기가 힘이 드느냐"고 질문하자 관계자는 "선체 밖에 있으면 구조가 용이한데, 선체 안에 있으면 어렵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정부가 발표한 구조인원의 수가 큰 차이를 보인 데 대해 이경옥 차관에게 질문했고, 이에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이 차관은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여객선 침몰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해군과 해경에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여객선의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하게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 또 인근에 구조선박까지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해경특공대도 투입해 여객선의 선실 구석 구석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는 17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기로 했던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등 승객 429명과 승무원 30명 등 총 45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중대본은 오후 4시 브리핑에서 “이번 침몰사고로 2명이 숨지고 164명이 구조됐으며, 29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학생과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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