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잇따른 'M&A'로 활로 모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6 15: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사업 추진 시간과 비용 줄여 시너지 효과 기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M&A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M&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악화로 M&A 시장에 나온 KPX화인케미칼과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부문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KPX화인케미칼은 KPX홀딩스 화학 계열사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생산하고 있다. 여수에 본사와 공장을 둔 KPX화인케미칼의 TDI 생산 규모는 연산 15만톤이다. 이와 함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부문의 인수를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관련 사업 분야의 업황이 좋지 않아 KPX화인케미칼의 인수까지 변수가 많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최근 그룹 계열사인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동양파워 인수에 나섰다. 이번 동양파워 인수전에는 SK가스 외에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총 8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동양파워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1년 설립된 동양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한 동양그룹 계열사로 동양시멘트가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흡수 합병을 선언했다. 새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이며,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다운스트림)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업스트림)과 에너지사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기존 사업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종합화학과 석유화학 양사의 일치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 에너지 전문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코스모그룹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전지 소재 부문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추진 중이다.

GS그룹 방계 회사 코스모그룹의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는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 4남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촌 동생이다.

이처럼 GS에너지가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2차전지 사업 부문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스모신소재는 소형 2차전지용 양극소재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분야는 오랜 기간에 걸친 고도의 원천 기술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M&A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