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위기는 곧 기회…올해 3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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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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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당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인 실행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창조적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1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일본의 엔저 정책,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들이 많이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는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동시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내부의 비효율을 재확인해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영환경의 변화를 주시하여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를 다져, 회사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진정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미래 사업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늘리며 내수 기반을 다져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GS도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는 사업구조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올해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 아래 실행에 옮기고 있다.

GS는 그룹출범 이후 매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 공장, GS에너지의 LNG 터미널 및 해외 자원 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기본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R&D 투자를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사업 기회의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지난 2월 계열에 편입된 GS E&R 임원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GS의 한가족이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GS E&R의 경우 GS동해전력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별 재검토를 거쳐 투자가 확정될 경우 GS그룹의 총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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