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강한 아이’ 두산 유희관 호투, 삼성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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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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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사진출처=SBS 스포츠 중계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수습기자 = 느리지만 강했다. 공은 구석구석 파고들었고 타자들은 꼼짝 못했다.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유희관은 8.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완투가 코앞이었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와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이용찬에게 넘겨야 했다.

비록 완투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활약은 눈 부셨다. 8회까지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였고 볼넷은 2개에 불과했다. 동료 선수들도 실책 없는 수비를 펼쳐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원조 ‘에이스’인 니퍼트의 부진 속에 유희관의 존재감이 빛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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